[책추천, 독서기록] 말그릇, 저자 김윤나
요즘
재테크 관련 책들을 주로 읽어서 다른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리프레쉬했다.
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감정표현이 서툰 사람같다. 요즘엔 그래도 고마워, 미안해 이런 말들을 예전보다는 잘 하게 된 것 같은데 그럼에도 여전히 “공감해주기”는 어려운 것 같다.


-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말은 공감하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극하는 말이다.
그래, 힘들었겠구나. 고생했어. 그럴 수 도 있겠구나. 내가 뭐 도와줄 거 없을까?
- 말그릇이 큰 지혜로운 현명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 앞에서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안다. 고정된 관점을 고집하는 대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줄 안다.


- 감정은 미묘하게 원래의 색을 바꾸기 때문에 자신의 진짜 감정을 알아차리려면 처음에 내가 가졌던 기대가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한다. = 감정과 말을 엇갈리지 않게 연결시켜 “마음과 일치하는 말”을 해야한다.
- 감정을 조절하는 네 가지 방법
1. 인지적 방법 : 현재 마주한 상황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, 상대의 기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최대한 나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사고하는 방법. “그럴 수도 있지~.”
2. 체험적 방법 : 정서를 충분히 느끼고 표현함으로써 감정을 조절하는 법. 불쾌한 감정이라도 피하지 않고 충분히 느껴본다. 타인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느낌을 공유하고 공감과 위로를 얻는 방법.
3. 생리적 방법 : 복식호흡이나 명상, 기분좋아지는 그림이나 사진을 보거나 차를 마신다.
4. 행동적 방법 : 적극적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변화시키는 방법.

상황에 따라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. 그래야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낼 수 있다.
난 감정이 올라오면 잠시 말하지 않거나 혼자 있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,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며 조금 진정시키기도 하고,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.
예전에는 갈등이 있으면 바로바로 풀어야했었는데 지금은 시간을 좀 가지면서 감정도 가라앉히고 좋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 같다.

감정은 비언어적, 언어적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다. 핵심은 오리지널 감정을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것! 내가 “서운함”을 느꼈다면 “서운함”만을 전달해야하지 그것을 “짜증”과 “날이 선 말투”, “기분 나쁜 표정”으로 대체시켜 표현하지 않아야 한다.


그리고 또 중요한 “경청하기”
- 경청을 잘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듣기의 기술을 발휘하기 어렵다. 에너지가 있을 때 제대로 듣고, 에너지가 없을 때는 회복하는 시간을 갖자.
: 이건 오늘 좀 반성하게 되었다. 가끔 남자친구와 통화할때 피곤해서 응~ 어~ 했었는데 내가 제대로된 경청을 하지 못했고, 내 반응에 오빠는 당황스러웠을 것이다. 내가 에너지가 없는 상태라면 회복한 후에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것!
- 그리고 내가 어려워하는 소리내며 경청하기 : 그랬구나. 정말. 맞아. 하는 공감적 표현들! 내가 오빠를 존경하는 것은 피곤할때도 내가 말 할때 그럼~ 응~ 하며 다정하게 맞장구 쳐주는 것. 배울 점이 많다. 나도 노력해야지.

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
은 읽다가 조금 지루해져서 중간에 멈췄던 책인데, 여기에 잠시 나와서 다시 읽어볼까~ 생각되었다.
사랑이란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대상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다.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.
= ‘말’에도 똑같이 적용된다. 말하는 능력(말그릇)을 키우는 것은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다. 말그릇이 큰 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말로써 행복을 줄 수 있다.
내 생각에는 사랑도 말도 익힐 수 있는 ‘기술’인 것 같다. 적어도 내가 느낀 바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‘나’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고 재정비하며 적용해서 능력을 키웠고 키워가는 중이기 때문이다.
MBTI T형인간으로서, F로 가는 길은 참 힘든 것 같지만~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더욱 편안하고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.